지난 1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폐렴 증세로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 폐렴은 감기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당연히' 겨울철에 많고 여름철엔 적을 것으로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러나 세브란스병원이 2005년 12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폐렴 환자수를 집계한 결과, 여름철(6~8월) 환자가 3153명으로 겨울철(11~2월) 환자 3897명의 81%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특히 노인은 여름철에 폐렴에 주의해야 한다. 순천향대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욱 교수는 "노인 폐렴 환자 비율만 놓고 보면 여름이 겨울보다 높다"며 "장마철 습도가 높아 폐의 탄력성이 약해지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폐의 탄력성이 떨어지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있는 공기를 폐로 흡입은 하지만 이산화탄소 등 호기 가스를 충분히 뱉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폐에 남아 염증을 잘 일으킨다는 설명이다.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김창오 교수는 "여름이 아니라도 65세 이상 노인은 호흡 근육의 힘이 약해진 데다 식사 도중 음식 등 이물질이 기도로 들어가 생기는 '흡입성 폐렴'이 계절과 상관없이 잘 생기므로 사시사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에게 폐렴은 치명적인 질환 중 하나이다. 노인 폐렴 환자의 10명 중 8명 이상은 입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상태가 중하다. 또 폐렴 사망자의 90%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일 정도로 노인 폐렴의 사망률이 높다. 이 때문에 의사들은 65세 이상 노인에게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7/14/20090714019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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