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곱 정도야”라고 무심코 지나쳤다가 큰코다치는 수가 있다. 특히 바캉스철이 지난 요즈음 유행성 눈병 때문에 눈곱이 낄 수가 있기 때문에 이상을 느낄 정도로 눈곱이 낀다면 한 번 의심할 필요가 있다. 자칫 실명에까지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눈곱을 얕잡아봤다가는 그야말로 평생 후회할 일이 생길 수도 있다.
◇눈곱은 인체의 방어체계
눈곱은 외부의 자극에 대한 인체의 방어체계로 일하는 환경이나 생활환경에 따라 눈곱이 많이 끼기도 하고 적게 끼기도 한다. 먼지가 많은 곳에서 일을 하거나 밀폐된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 오랫동안 쇼핑을 하면 눈곱이 많이 생긴다.
눈 깜박임이 자유롭지 못한 환자들 같은 경우에는 눈곱이 더 많이 낀다. 눈 깜박임이 잘 안되면 외부의 이물질이 잘 들어가기 때문이다.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태임 교수는 “자고 일어나면 눈곱이 많이 끼는 이유도 이와 같다”며 “자고 있는 동안에는 눈 깜빡임이 없어 자연히 노폐물이 눈에 쌓이게 된다”고 말했다.
◇질환 의심해야 할 경우는
전문가들은 눈곱이 눈에 맺히는 정도면 괜찮다고 말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이거나 낮에도 눈곱이 눈 밖으로 닦아내야 될 정도로 많다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삼성서울병원 안과 정의상 교수는 “눈곱이 노랗고 양이 많은 데다 진하다면 유행성 눈병과 같은 결막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며 “눈곱이 연하고 반투명하다면 안구건조증일 가능성이 높고 투명하고 끈적거린다면 꽃가루나 진드기에 의한 알러지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면서 한쪽 눈에만 눈곱이 생기는 증상도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감염성 질환이거나 안구건조증, 비루관 폐쇄증을 앓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루관 폐쇄증은 누비관이 막혀 눈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고인물이 썩듯이 눈곱이 생기는 증상이다. 아기들의 경우 10% 가량이 비루관 폐쇄증을 앓고 있다.
각막궤양염이 걸렸을 경우 까만자위가 혼탁해지면서 실명할 수도 있다. 정 교수는 “콘택트 렌즈를 꼈을 때 세척을 깨끗하게 하지 않았을 경우 감염될 수 있다”며 “농사를 짓다가 풀이나 나무로부터 곰팡이나 세균이 묻어 들어오면서 궤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눈곱, 이렇게 제거하자
눈은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점막으로 돼 있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 평소에 눈곱이 끼어서 제거하려고 할 경우 세수를 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이게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깨끗한 손으로 제거해야 한다. 면봉으로 닦아내거나 휴지에 물을 묻혀 닦아내는 것도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2009.08.24 12:51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1251118198&cp=nv
'건강, 웰빙정보 > 의료, 건강, 운동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흡연자 차의 니코틴, 술집의 1.5배 (0) | 2009.08.26 |
---|---|
푹푹 찌는 더위 노인들 '선풍기,에어콘' 안 틀다 '훅간다' (0) | 2009.08.25 |
혹시 나도 만성피로?.."체크해보세요" (0) | 2009.08.22 |
정부, 노인 등 고위험군에 항바이러스제 우선 투여 방침 (0) | 2009.08.20 |
더위 식히려 마시는 맥주 한잔, '찌릿찌릿' 통풍 유발 (0) | 2009.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