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양식이 서구화됨에 따라 당뇨병 유병률도 급증하고 있다. 1970년 1% 미만으로 추정되던 우리나라 당뇨병 유병률은 1980년대 3%, 1990년대 5∼6%, 2000년대 8∼10%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평소 관리를 통해 혈당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오는 14일 세계당뇨병의 날을 맞아 혈당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본다.
■건강보조식품 섭취 의사와 상의해야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중 상당수가 가족이나 친지의 권유에 의해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백병원 당뇨병교실이 지난 2006년 9월부터 2007년 2월까지 제2형 당뇨병 환자 7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의 57.9%가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중 건강보조식품을 5가지 이상 복용한 경험이 있는 환자는 126명(복용경험 있는 환자 443명 중 28.4%), 10가지 이상을 복용하는 경우도 30명(복용경험 있는 환자 443명 중 6.8%)에 달했다. 환자들이 주로 복용하는 건강보조식품은 인삼, 홍삼, 비타민, 복합영양제 순이다.
하지만 당뇨병 전문의들은 건강보조식품에 의존하기 보다는 생활습관관리와 적절한 치료를 통한 혈당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당뇨병학회 임경호 교수(서울백병원 내분비내과)는 “당뇨병 환자는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혈당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체중감량이 필요한 환자도 있고 실제 영양 보충이 필요한 환자도 있는 만큼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하려면 주치의와 상의해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혈당 관리 어떻게 하나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의 상승이 수년에 걸쳐 지속될 경우 혈관에 염증이 생기고 심해지면 혈관이 막히게 된다. 또 혈당이 갑자기 심하게 상승하면 무기력, 의식 저하, 더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따라서 당뇨병 치료의 목적은 혈당을 정상치에 가깝게 유지하여 고혈당으로 인한 혈관 손상을 방지하고 당뇨병을 가지고도 건강하게 살도록 하는 데 있다.
2008년 미국 당뇨병협회 권고안에 따르면 당화혈색소 7% 미만, 공복시 혈당 70∼130㎎/dl, 식후 1∼2시간 혈당은 180㎎/dl 미만으로 조절하는 게 좋다.
당뇨병의 치료는 식사요법, 운동요법, 약물치료가 있다. 약한 당뇨병은 식사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식사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 만족할 만큼 혈당 조절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약물요법을 추가한다. 약물요법에는 경구혈당강하제와 인슐린주사가 있는데 당뇨병의 종류, 자신의 상태, 합병증의 유무에 따라 치료 약물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
■피부질환에도 주의하세요
당뇨병이 발생하면서 피부질환이 함께 생기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피부 변화로도 당뇨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을지병원 피부과 손숙자 교수는 “국내 보고에 따르면 당뇨환자의 48∼79% 정도에서 피부 병변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혈당조절이 잘 안되는 당뇨병 환자에서는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감소되어 세균이나 진균 등의 감염증이 잘 생기며 일반인보다 증상이 심하고 부위가 광범위하며 더 오래 지속된다”고 말했다.
당뇨병에서 잘 발생되는 감염증으로는 세균에 의한 포도상구균성 농피증과 홍색음선, 곰팡이에 의한 피부 칸디다증, 무좀(백선증) 등이 있다.
특히 칸디다에 의한 외음부 질염은 당뇨병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합병증 중의 하나다. 심한 가려움증으로 긁어서 진물이 생기기 쉽고 이차 세균감염으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고 항상 청결한 위생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당뇨병을 오래 앓는 경우 신경에도 문제가 생긴다. 감각을 느끼게 하는 감각신경과 움직임에 관여하는 운동신경 등에서 증상이 나타나며 제일 먼저 말초신경이 손상돼 피부질환이 일어난다. 주로 발 주위에 잘 발생하며 발의 감각이 둔해져 있거나 얼얼한 느낌, 통증, 타는듯한 화끈거림 등이 있으면 당뇨병에 의한 신경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용어
당뇨병=소변으로 포도당(요당)이 배출된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병이다. 정상인의 경우 소변으로 당이 넘쳐나지 않을 정도로 좁은 범위에서 혈당이 조절되고 있다. 이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인슐린이 모자라거나 인슐린의 작용에 대한 저항성이 생기게 되면 지속적으로 혈당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게 되는데 이를 '당뇨병'이라고 한다.
파이낸셜뉴스 2008.11.10.17:16
http://www.fnnews.com/view?ra=Sent0901m_View&corp=fnnews&arcid=0921478538&cDateYear=2008&cDateMonth=11&cDateDa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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