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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웰빙정보/의료, 건강, 운동정보

문득 찾아 온 불편 더 가까이 온 병마


일상 생활에서 흔히 취하는 동작을 보면 건강이 보인다. 우리 몸 속에 깃든 병마는 어떤 형태로든 신체 자유를 구속하기 마련이다. 이런 현상은 특히 근골격계 질환에서 두드러진다. 예를 들어 어깨 관절에 이상이 오면 옷을 입기가 불편해지고, 무릎 및 척추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보행장애로 걸음걸이가 달라진다. 또 잇몸뼈가 부실해지면 치아를 상실, 음식물을 씹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옷 입기가 불편하다?  출근하기 위해 와이셔츠를 갈아 입을 때 어깨가 굳어 팔을 옷 안쪽 소매에 쉽게 끼워 넣지 못한다. 게다가 때때로 어깨 부위가 뜨끔 뜨끔 쑤셔 불쾌하다. 팔을 뻗어 어깨를 회전시켜 보아도 그 때뿐 통증이 쉽게 가시지 않는다.

중·장년층의 당신이 지금 이런 증상을 겪고 있다면 속칭 '오십견'에 의한 이상 동작일 가능성이 높다. '유착성관절낭염' 또는 '동결견'이란 의학용어로 불리는 오십견은 어깨와 목 사이의 관절이 굳어 통증과 함께 기능장애를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이런 증상은 어깨 관절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했을 때, 노화로 칼슘 성분이 쌓여 어깨 관절이 석회화됐을 때, 활액낭(윤활액 주머니)이 염증으로 찢어져 윤활액이 부족해졌을 때 발생한다.

치료는 스테로이드나 리도카인을 관절 안에 주입하거나 압통점에 마취약을 주사하는 방법이 있다. 최근에는 초음파 충격을 3∼10회 어깨 관절 부위에 가해 염증과 통증을 동시에 해소하는 치료법도 많이 사용된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은 "일반 가정에선 타월의 양 끝을 손으로 잡고 팔을 쭉 편채 상하 좌우로 당기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양말 신기가 버겁다?  허리를 굽힐 수 없어 양말 신기조차 힘들어 하는 이들도 있다. 이 경우 허리를 숙여야 하는 세수 및 머리 감기도 버겁기 마련. 이 때는 허리 디스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 허리 디스크에 걸리면 뒤로 젖힐 때는 괜찮아도 앞으로 숙일 때 요통이 심해지며, 서 있거나 걸을 때보다 의자에 앉아 있을 때 더 아픔을 느끼게 된다.

허리 디스크는 척추뼈가 서로 부딪히는 것을 막아주고 완충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에 퇴행성 변화가 와 제 기능을 못하는 척추질환이다. 디스크를 감싼 인대조직이 파열돼 척추체 밖으로 삐져나오면서 신경근을 압박, 허리쪽에서 다리 쪽으로 뻗치는 신경통을 일으킨다. 인천 부평나누리병원 이동걸 원장은 "하지만 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 없이 요통만 있는 경우엔 허리 디스크보다는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딱딱한 음식을 피한다? 평소 좋아하던 고기에 젓가락이 가지 않는다. 술 자리에서도 땅콩 오징어 등의 마른 안주를 피한다. 그렇다면 치과를 방문, 잇몸 상태를 한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치주염, 치은염 등 잇몸질환을 방치하면 치아를 잃게 되고, 음식물을 제대로 씹지 못해 소화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치주염 등으로 잇몸이 녹아 치아가 들떴을 때는 브릿지, 임플란트 등의 보철 시술이 필요하다. 브릿지는 치아 상실이 많지 않을 경우, 빠진 치아의 양쪽을 갈아낸 다음 인공치아를 다리처럼 걸어주는 시술법이다.

또 임플란트는 치아를 잃은 부위의 잇몸 뼈에 금속 기둥을 심고 그 위에 인공치아를 얹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비용이 비싼 편이며 턱뼈의 양이 충분하고 잇몸이 튼튼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시술이 가능하다.

포샤르치과 박태용 원장은 "치주염 등으로 음식물 씹기가 불편할 때 가능한 한 빨리 치과를 방문,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이후 임플란트 등 보철 시술도 쉬워진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2008.09.21 18:18

http://health.kukinews.com/news/mnu_new_01_view.asp?page=1&arcid=0921037872&id=1&pn=1&sn=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