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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 환자, 피 걸쭉하게 만드는 철분제 피해야

약 장기 복용 시 영양제 어떻게 고를까

만 60세 이상이 되면 약 1~2개쯤 상복(常服)하기 마련이다. 미국 유독성물질감독청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18%는 의약품과 영양제를 함께 복용하고 있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우리나라도 60 세 이상 인구의 약 45%가 영양제를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따라서 약물과 영양제의 동시복용률도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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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약을 장기 복용하는 사람은 체내 비타민과 미네랄 등의 영양소 양이 약을 복용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훨씬 적다. 약물의 여러 성분이 체내 비타민 합성을 저해하고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아스피린을 상복하는 사람은 비타민C가 부족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아스피린은 비타민 C의 체외 배출량을 약 3배가량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콜레스테롤 저하제인 '스타틴'은 비타민 A·D·E의 결핍을 가져온다. 스타틴이 지방흡수를 억제하는 과정에서 지용성인 비타민A·D·E도 함께 차단하기 때문이다. 비만치료제 '제니칼'도 마찬가지로 지방의 흡수를 방해하면서 지용성인 비타민 A·D·E를 같이 배출시킨다. A가 부족하면 눈, D가 부족하면 뼈, E가 부족하면 신경계에 이상이 생긴다.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은 엽산, 비타민C, 비타민B12, B6의 체내 합성률이 떨어진다.

한편 특정 질환 환자들이 주의해야 할 영양제도 있다. 심장병이나 동맥경화 위험이 있는 사람은 철분 성분이 든 제제를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철분은 피를 걸쭉하게 만들기 때문에 혈관을 막히게 할 수 있다. 또한 과도한 철분 복용은 세포의 산화속도를 증가시키고 면역 기능을 떨어뜨린다. 빈혈이 없는 남성과 폐경기 여성, 고령자 등은 철분이 모자라는 경우가 거의 없으므로 종합 영양제를 고를 때도 철분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갑상선 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요오드 성분이 빠진 것을 골라야 한다. 또 수술을 앞두거나 수술을 막 끝낸 환자는 클로렐라를 삼가야 한다. 클로렐라 안에는 비타민K가 많이 들어가 있어 혈액의 응고를 지연시킨다.
 
조선일보   2008-06-11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6/10/200806100103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