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계절의 어떤 병이건 잘 먹고 잘 자는 것만한 보약은 없다는 얘기를 한다. 그야말로 명답이 아닐 수 없다. 특히나 가을은 수확의 계절인 만큼 다른 어느 계절보다 먹거리가 풍성한데, 제철에 나는 신선한 농산물이야 말로 몸을 보호해주고 약이 되는 좋은 건강 지킴이라 할 수 있다.
가을 과일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감은 비타민 A, B, C가 골고루 함유되어 있어 환절기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만성기관지염에도 좋으며, 알코올 성분을 빨리 산화시켜 숙취해소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감의 떫은 맛을 내는 타닌 성분이 설사와 배탈을 멈추게 하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준다. 감은 열매뿐 아니라 잎도 이로운데 감잎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해서 피부 미용이나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고혈압이나 심장병 등 성인병을 예방해주고 노화를 늦춰주
사과 역시 가을 과일로 유기산이 풍부해서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다. 게다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압을 안정시켜주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와 같은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칼륨 성분이 인체 내 과도한 염분을 배출시켜주고, 정장작용이 있는 펙틴 성분이 풍부하여 변비 개선에도 좋다.
가을만 되면 TV 프로에 자주 소개되는 송이버섯은 그 향과 맛이 좋을 뿐 아니라 고단백질, 저칼로리 식품이면서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변비 예방에 좋다. 또한 몸이 비만인 사람에게 효과적이며, 피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운동량과 기초대사량이 떨어져서 나타나는 동맥경화, 심장병, 당뇨병, 고지혈증 등 각종 성인병에 좋은 식품이다.
병원에 입원하거나 병약해졌을 때, 허해진 몸을 보하기 위해 ‘잣죽’을 많이 먹는데, 이 잣 역시 가을에 채취하는 식품이다. 잣은 성질이 따뜻해 오장육부를 튼튼하게 하고, 건망증을 개선하며, 아이들 영양 간식으로도 괜찮다. 특히 폐를 포함한 호흡기 계통의 기능을 강화해주기 때문에 만성기관지염이 있을 때 좋다. 대장기능 약화로 인한 노인성 변비에도 좋아 나이든 어르신에게도 권할 만하다. 특히 건조한 가을에 피부가 거칠고 잘 트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하지만 지방이 많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경우 배탈이 나기 쉬우니 소화기관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과다 섭취를 삼가도록 하자.
대하 역시 9~10월이 제철로 가을 건강식으로 안성맞춤이다. 대하는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하여 몸에 기를 불어 넣고 칼슘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골다공증 예방과 아이들 성장에 좋다. 게다가 타우린 성분이 있어 간의 해독작용을 원활하게 하고 껍데기에 함유된 키틴은 항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대하는 예부터 자양강장 식품으로 애용되었으며, 본초강목에도 ‘대하는 양기를 왕성하게 하는 식품으로 신장을 강하게 하고 혈행을 좋게 하여 기력을 돋워준다’ 라고 기재되어 있다.
김소형 한의사
뉴시스아이즈 2009.10.20 10:10
http://www.newsis.com/magazine/view.htm?cID=11209&ar_id=NISX20091020_0003467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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