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모두 조금만 걸어도 어지럽고 숨이 찬 노인들과 중풍같은 지병으로 인해 2차적인 손상이 와 보행에 불편을 겪는 노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용품들이다.
하지만 제품에 따라 간혹 안전기준에 미달되거나 인증을 통과하지 않고 유통되는 경우가 있어 자칫 2차 손상으로 인한 피해가 큰 노인들에게는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 노인보장구, 유통과정 세밀히 살펴야
노인용 보행보조차와 지팡이는 어린이용품안전기준 중 노령자용에 속해 있어 유통 시 꼭 정부가 정한 기준을 통과해야 판매될 수 있는 제품들이다.
우선 보행보조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건은 경사가 있는 곳에서 힘을 지탱하다가 넘어짐 방지의 유무가 있는지를 가장 중요한 검사항목으로 진행하고 있고 지팡이는 제품 자체 힘이나 강도를 우선시 해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제품안전시험에 있어 보다 세밀한 부분까지 안전시험을 거쳐야 한다고 대부분의 전문의들은 지적했다.
보행보조차의 경우 노인들이 밀고 다니는 동시에 짐칸에 짐을 함께 넣어두고 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상태에서 간혹 적정무게 이상을 싣거나 짐칸의 짐이 무게중심 이동을 하면 자칫 보행보조차가 앞으로 넘어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한국생활안전시험연구원에서는 전도, 핸들, 바퀴, 견고성 등 다양한 실험이 이뤄지고 있었지만 짐칸에 대한 기준이 없어 개선이 요구된다.
한국생활안전시험연구원에서는 제조사에서 적정무게를 적으면 그 무게를 실은 상태에서 실험을 진행하긴 하지만 문제는 제품의 적정짐칸무게가 어느 정도인지는 기준 자체가 모호하단 점이다.
한국생활안전시험연구원 관계자는 “제조사들이 적정 무게를 표기하도록 유도하고 있고 보통 보행자들은 많은 무게를 싣지 않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
지팡이의 경우 압축, 강도, 미끄러짐 방지 실험, 재질 등 많은 실험이 이뤄지고 있지만 제품설명서에 대한 인증 판정은 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개선돼야 할 사항이다.
사용노인의 적정무게나 주의사항 등에 있어 모두 제품설명서에 기재하도록 돼 있는데 정작 노인들이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할 경우 제품설명서로서의 가치가 없는 것.
이를 뒷받침해 주듯 일부 제품은 품명, 종류, 모델명, 제조년월, 제조자명 등 꼭 기재해야 할 항목들이 빠져 있거나 노인들이 읽기 어려운 구조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아 정작 가장 중요한 제품설명서가 제대로 활용되고 있지 않았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노인들은 경제력이 떨어지고 저렴한 제품만을 찾기 때문에 유통과정에 오류가 날 경우 똑같은 위험상황에서 젊은이보다 3~4배 이상 타격이 올 수 있는 노인들의 신체구조에서는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노인보장구는 공산품품질관리를 받도록 돼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모든 유통되는 제품이 다 인증을 받은 제품만 나오는 것이 아니어서 공짜를 좋아하거나 귀가 얇은 노인의 특성 상 저렴한 쪽으로 마음이 기울 수밖에 없다.
충남대학교 응급의학과 유인술 교수는 “노인의 경우 경제력이 있든 없든 정품과 같은 모양만 갖춰져 있으면 보다 저렴한 제품을 선호한다”며 “모양만 같다고 해서 모두 똑같은 제품은 아니다”라고 주의한다.
◇ 뼈하나 부러져도 노인들은 ‘생명 위태’
노인들은 젊은 사람들과는 신체생리학이 달라 조금만 부상을 입어도 위험하기 때문에 꼭 정품을 사용하더라도 주의해서 다뤄야 한다고 많은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대개는 지팡이보다는 균형이 그나마 잘 잡히는 보행보조차가 전문의들 사이에서는 추천되는 제품형태지만 바퀴가 달려있어 혼자 다니는 노인들의 경우 사용방법에 있어 신중함이 필요하다.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김상환 교수는 “그러나 경사면에서는 힘이 약한 노인들의 특성상 균형잡는 것이 어렵거나 균형감각이 떨어져 넘어질 우려가 있다”고 주의한다.
이럴 경우 특정 물건에 의지해서 넘어지다 보니 2차손상이 와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노인들의 경우는 골다공증 환자가 대부분이어서 뼈가 부러지기 쉽다.
또한 앞쪽으로 넘어질 경우 젊은 사람들은 타박상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노인들은 뇌 출혈 우려가 있어 자칫 생명이 위험한 경우도 더러 있다.
지팡이의 경우는 한쪽만 짚기 때문에 기울어져 관절에 무리가 오고 굽은 자세가 나와 허리에 자극을 준다.
이에 많은 전문의들은 보행에 어려움이 있는 노인이거나 허리가 굽은 노인, 평형감각이 떨어지거나 다리힘이 없는 노인의 경우가 주로 노인보장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제품들을 다룰줄 알아야 하고 곁에서 보살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권장한다.
마이데일리 2008.07.02 08:55
http://www.mydaily.co.kr/news/read.html?newsid=200807020856058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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