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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월 평균소득 ' 50만원 '


ㆍ가족·친지로부터 받는 용돈이 3분의 1 차지

우리나라 국민들의 평균 은퇴 연령은 57세이며, 은퇴이후 1인당 월 평균 소득은 50만8000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 평균 소득의 3분의 1 이상은 가족이나 친지들로부터 받는 용돈이고, 국민연금·개인연금 등 사회보장성 소득은 극히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은퇴자들의 88%가 일을 더 하고 싶었지만 건강문제·정년 등의 이유로 비자발적으로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이 5일 내놓은 ‘중·고령자의 은퇴결정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45세 이상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은퇴 평균 연령은 57.0세로 나타났다. 남자의 평균 은퇴연령은 59.5세로 여자(53.2세)에 비해 6살 이상 많았다. 상용직 여성 근로자의 평균 은퇴연령은 49.4세로 50세에도 못미쳤다. 반면 취업 중인 임금근로자와 자영업자의 희망 은퇴연령은 65세 이상이라는 답변이 76.4%를 차지해 실제 은퇴연령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은퇴 이후 1인당 월평균 소득은 50만8000원에 불과했으며 이 중 가족 등으로부터 받는 용돈이 18만7000원(36.8%)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금융소득(11만7000원), 공무원연금(11만1000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국민연금(4만원), 개인연금(7000원), 산재급여, 실업급여 등 사회보장성 소득(3만2000원)은 극히 적었다.

은퇴 사유를 보면 ‘여가시간을 갖기 위해’ ‘은퇴해도 충분한 수입원 확보 가능’ 등 자발적 은퇴는 12%에 그쳤고, ‘건강상 이유’(47%), ‘정년퇴직 및 다른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어서’(41%) 등 비자발적 은퇴가 88%를 차지했다.

금융경제연구원은 “급속한 고령화와 중·고령 근로자들의 은퇴 증가는 성장잠재력의 약화와 재정수지 악화 등 경제·사회 전반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경향신문  2009.10.05 17:54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10051754555&code=92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