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과 등 ‘인터넷중독 클리닉’
《고교 2년생 김윤재(가명·17) 군은 프로게이머가 되는 것이 꿈이다. 김 군은 중학생 때부터 게임에 푹 빠졌다. 그러나 부모는 김 군이 자신의 방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줄로만 알았다. 고교에 입학한 후 김 군은 하루 종일 방에서 나오지 않는 날이 많았다. 그제야 부모는 인터넷중독을 의심했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김 군은 컴퓨터를 치운 부모에게 욕을 하고 주먹을 휘둘렀다.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은 더욱 인터넷중독에 빠지기 쉽다. 과거에는 신경정신과의 일부 진료과목으로 인터넷중독을 다뤘지만 최근에는 이 분야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클리닉도 늘고 있다.》
○ ‘1분만 더’라는 말을 자주 하는지 살펴야
인터넷을 많이 사용한다고 해서 무조건 인터넷 중독을 의심할 수는 없다. 우선 몇 가지의 징후를 살펴야 한다.
첫째, 인터넷 이용시간을 체크한다. 실제 이용시간이 1시간이 넘었는데 30분만 이용했다고 말한다면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둘째, ‘1분만 더’를 말을 자주 하는지 보자. 인터넷에 중독됐다면 쉽게 마우스를 놓지 못하고 미적거린다. 이런 아이들은 대체로 정해진 일을 미루는 경향이 있다.
셋째, 인터넷을 하지 않는데도 자꾸 인터넷 하는 장면을 떠올리며 집중하지 못하는지를 살펴야 한다.
이런 징후들이 보인다면 인터넷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자가진단표 참조
자녀가 인터넷중독 증세를 보인다면 가장 먼저 컴퓨터를 자녀 방에서 들고 나와 거실에 설치하도록 한다. 또 아이가 인터넷에서 금전거래를 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음란물 차단 시스템도 설치한다.
만약 아이가 지각이나 결석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이는 가족의 설득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선 것이다. 이럴 때는 클리닉을 찾는 게 좋다.
○ 자녀와 부모 면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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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클리닉에서는 우선 중독이 의심되는 아이가 오면 표준화돼 있는 인터넷중독 척도에 따라 중독 여부를 평가한다. 보통 아이와 함께 부모 면담도 이뤄진다.
면담을 통해 아이들의 인터넷 게임 이용의 패턴과 심리상태를 파악한다. 또 우울증, 불안장애, 강박장애 등 성격장애 여부와 주의력결핍과잉행동(ADHD) 검사도 병행한다.
진단결과 경증의 인터넷중독이라면 상담 또는 약물 치료를 하지만 불안장애, 우울증 등 다른 정신과적 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는 중증이라면 폐쇄병동에 입원시켜 치료를 하기도 한다.
중독 정도에 따라 치료기간이 다르지만 대체로 4∼8주가 소요된다. 치료 후에도 재발 여부를 살피기 위해 정기적으로 개별면담이나 심리검사를 받아야 한다.
동아일보 2008.07.23 02:57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807230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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