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수술을 해야 하나요?' 허리가 아프다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공통적인 질문이다. 수술과 마취에 대한 두려움, 힘든 회복 과정, 그리고 수술 후에도 남을 수 있는 후유증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요통이 있다고 무조건 수술한다고 생각하면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90% 이상의 요통 환자가 약물을 통한 안정요법과 운동 또는 비수술요법으로 건강하게 재활에 성공한다. 특히 다양하고 효과가 뛰어난 비수술요법이 등장하면서 많은 환자가 수술을 하지 않고 새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다.
중앙일보 조인스닷컴과 힘찬병원이 함께 펼치는 '힘찬 허리, 웃으면서 사세요'의 첫 번째 캠페인 주제는 '비수술 요법의 모든 것'이다.
◆환자의 치료 선택 넓어져 비수술요법은 환자의 수술 부담을 크게 줄인다. 마비 또는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극심한 통증이 있는 상태가 아니면 대부분의 요통 환자는 4~6주간 비수술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이는 척추관협착증 환자에 대한 '비수술'과 '수술 치료'의 효과를 비교한 외국 논문에서 나타난다. 치료 4년 뒤 완쾌된 환자의 비율이 각각 71%, 84%였으며, 10년 뒤에는 73%와 71%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부평 힘찬병원 척추센터 장종호 부장은 “하지 마비나 척추의 구조적 문제가 있을 때는 수술이 원칙이지만, 환자가 요통을 호소할 때 비수술요법 적용 대상인지를 엄밀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빠른 통증 완화, 주사치료 갑작스럽게 요통이 생겼을 때 일정 기간 안정을 취하면 저절로 낫기도 하지만 반대로 악화되기도 한다. 튀어나온 디스크(추간판 탈출)로 인해 염증이 생기고 주위 조직이 부어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주사로 약물을 주입해 치료한다.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 가닥을 찾아 주사로 약물을 주입하는 '신경근차단술'이 대표적인 주사요법이다. 신경 통로를 차단하고, 부기를 가라앉혀 눌린 부위의 압력을 줄여준다.
인대강화 주사(프롤로요법)도 있다. 척추부위의 손상된 인대와 힘줄에 삼투압이 높은 물질을 주사해 인대를 증식·강화한다. 주사치료의 장점은 다리쪽으로 뻗는 방사통 증상을 즉시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빠른 시간 내에 통증해소를 원하는 환자에게 적합하다.
◆우주인에서 착안한 무중력감압치료 이름 그대로 무중력을 활용한 치료법이다. 우주공간과 같은 무중력 상태에선 척추 관절 사이의 공간이 넓어지면서 튀어나온 디스크가 정상 위치로 돌아간다. 이 같은 원리를 활용해 문제가 생긴 부위의 척추뼈 사이 압력을 인위적으로 낮추는 것이 무중력 감압치료다. 한번 시술을 할 때 소요되는 시간은 40분. 급성요통이나 초기 디스크 치료에 효과적이다. 단 디스크가 많이 튀어 나온 중증이거나, 척추관 협착증에는 적용하기가 어렵다.
◆허리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치료(HUBER) 요통치료에 운동은 절대적이다. 척추관절을 붙들고 있는 허리근육을 튼튼히 하지 않고는 통증 개선·재발 방지 등 근본 치유가 불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약한 근육을 찾아내 정확하게 강화해야 한다는 것.
이를 도와주는 것이 휴버(HUBER)라는 운동 장비다. 환자가 휴버의 발판에 올라가 균형을 잡는 과정에서 취약한 근육이 강화되는 원리다. 발판이 컴퓨터에 의해 제어되며, 척추관절의 유연성과 근육의 영양상태까지 고르게 강화시킨다. 체력이 약하거나 부상을 당한 사람도 무리 없이 근육을 강화할 수 있다.
◆무중력감압치료+주사요법+운동치료 세 가지 비수술요법을 병행 치료하면 효과를 배가할 수 있다. 이름하여 '맞춤형 복합치료'다. 실제 힘찬병원이 2007년 1년 동안 허리디스크 환자 570명을 대상으로 이 시술법을 적용한 결과, 6개월 뒤 만족도가 87%로 단독치료(무중력감압술 72%, 신경근차단술 66%, 운동요법 47%) 때보다 월등히 높았다.
먼저 무중력감압치료로 디스크를 정상 위치로 되돌려준 뒤 신경근차단 주사를 이용해 신경 염증을 치료하고 부기를 가라앉힌다. 여기에 휴버 운동치료를 병행해 척추 주변의 약해진 근육을 강화시키는 순서로 진행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춤치료를 한다.
◆어떤 사람이 대상인가 비수술 치료는 특히 급성기 요통 환자에게 좋다. 요통을 겪는 사람의 80~90%는 특별한 외상 없이 갑자기 요통이 찾아온다.
증상은 허리나 둔부, 대퇴부 등에 걸쳐 다양하게 나타난다. 갑작스러운 운동이나 오랜 시간 잘못된 자세를 유지한 경우, 노화로 인한 퇴행, 임신이나 스트레스 등 원인도 많다. 이런 증상은 일시적이고 경미하기 때문에 비수술요법을 적용해 초기에 치료하면 수술하지 않고 회복할 수 있다.
중앙일보 2008.11.18 04:19
http://news.joins.com/article/aid/2008/11/17/3247858.html
'건강, 웰빙정보 > 의료, 건강, 운동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폭음·과로에 지친 간... 가장들이 쓰러진다 (0) | 2008.11.19 |
---|---|
하루 7시간 이하 '수면'... '암' 잘 걸린다 (0) | 2008.11.18 |
살찌면 백내장도 악화된다 (0) | 2008.11.17 |
흔히 사용되는 '마취가스' 알츠하이머치매 유발 (0) | 2008.11.17 |
몸에 좋은 비타민 C '염증' 예방....'당뇨·심장병' 예방 (0) | 2008.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