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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찌면 백내장도 악화된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활동량도 점점 줄어들게 된다. 또 겨울에는 옷도 두꺼워지기 때문에 몸매에 신경을 덜 쓰게 된다. 하지만 50대를 넘긴 장년층이라면 몸무게에 더 신경 써야 한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안 질환인 백내장이 비만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새빛안과병원 박규홍 병원장은 17일 “백내장 초기에는 뚱뚱할수록 더 빨리 눈이 나빠진다”며 “중장년층은 눈 건강을 위해서라도 몸매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BMI 높을수록 시력저하 빨라

백내장은 우리 눈에서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이다. 문제는 한 번 흐릿해진 수정체는 다시 맑아지지 않는다는 것. 이 때문에 진행을 막는 게 치료의 1차 목표다. 환자가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로 병이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초기 백내장에서 병증의 진행속도와 가장 연관성이 큰 요인은 바로 ‘비만’이다. 뚱뚱하면 백내장도 급속히 나빠진다. ‘노인성 초기 백내장 진행의 위험인자’(대한안과학회지 문준웅·이진학)에 따르면 초기 백내장 환자를 5년 이상 관찰한 결과 백내장으로 인한 시력 저하에 가장 영향을 미친 것이 비만이었다. 백내장으로 시력이 급격히 떨어진 환자들(진행군)은 시력변화가 작은 환자들(비진행군)에 비해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높게 나타났다.

진행군의 평균 BMI는 24에 가까운 반면 비진행군은 약 22.3으로 차이가 컸고 BMI가 높을수록 진행속도가 더 빨랐다. 일반적으로 BMI지수가 23 이상이면 과체중,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본다.

■산화적 스트레스 증가

비만은 ‘산화적 스트레스((oxidative stress)’를 증가시키고 이는 백내장에 영향을 미친다. 실제 체질량지수가 높은 환자는 산화적 스트레스가 증가하므로 수정체 단백질의 변성이 빠르게 진행되고 결과적으로 백내장이 빠르게 악화된다. 이 때문에 시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산화적 스트레스는 활성산소에 의해 인체 내 각종 세포들이 손상을 입는 것을 말한다. 활성산소는 쌍으로 붙어 있어야 할 전자가 하나만 있어 안정되지 못한 상태를 말한다. 활성산소는 스스로 안정되기 위해 다른 물질의 전자를 뺏는데 활성산소에게 전자를 빼앗긴 물질은 다시 다른 물질의 전자를 빼앗으려고 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활성산소가 건강한 세포를 공격하는 일련의 과정을 산화적 스트레스라고 한다. 이 과정에서 수정체 단백질의 변성이 빨라진다.

■시금치 등 항산화 음식 도움

초기 백내장에서 백내장 진행을 억제하려면 체중조절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좀 더 적극적으로 백내장을 억제시키고자 한다면 산화적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항산화제가 유효하다. 대표적인 항산화물질로는 비타민 C, E와 베타카로틴, 폴리페놀, 카로티노이드 및 각종 미네랄이 있다.

일반적으로 녹황색 채소와 과일에 항산화물질이 풍부하다. 특히 루테인 제아잔틴은 백내장 외에도 황반변성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데 시금치와 완두콩, 브로콜리, 키위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용어

백내장=초기에는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다. '눈에 백태가 낀 듯' 흐릿하고 사물이 두개로 보이는가 하면 눈이 부신 것이 일반적이다. 이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을 때는 대개 백내장이 중기까지 진행된 경우가 많다. 백내장은 65세 이상 노인의 입원 원인 1위를 차지한다.

파이낸셜뉴스  2008.11.17 18:09

http://www.fnnews.com/view?ra=Sent0901m_View&corp=fnnews&arcid=0921485606&cDateYear=2008&cDateMonth=11&cDateDay=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