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들어서도 정확한 기억력을 가진 노인은 보통 노인보다 타우(Tau) 단백질이 덜 생긴다는 사실이 새 연구결과 밝혀졌다. 타우(Tau) 단백질은 치매의 원인물질로, 뇌 세포 안쪽에서 타우 단백질이 엉겨 붙어 기억력을 감퇴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노스웨스턴 대 챈기즈 굴라 교수는 “타우 단백질의 축적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돼 인간의 인지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며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개인에 따라 타우 단백질 형성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기존 실험이 기억력 감퇴를 보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데 비해, 굴라 교수팀은 ‘슈퍼 노인’이라 불리는 비교적 인지기능이 정확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기억력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80대 노인 다섯 명의 뇌를 연구해 일반 노인들의 뇌와 비교했다. 일반 노인들은 치매가 없는 그룹이었다. 조사결과, 슈퍼 노인들에선 타우 단백질이 일반 노인들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베타 아미로이드(Beta Amyloid)는 두 노인 그룹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타우 단백질은 뇌세포 안쪽에서 축적되는 반면, 베타 아미로이드는 외세포 바깥쪽에서 축적돼 기억력 감퇴를 가져온다. 이제까지 치매 치료제는 주로 베타 아미로이드를 제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으나 최근 발표된 치매 치료제 ‘렘버(Rember)’는 이 타우 단백질의 뭉침을 예방하는 기전을 이용해 개발됐다.
굴라 박사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는 슈퍼 노인들의 뇌에서 타우 단백질을 덜 만들어내는 기전을 밝힐 것”이라며 “이를 밝힌다면 노인들의 기억력 상실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2008.11.17 12:34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8/11/17/200811170488.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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