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과 녹내장은 이미 노년층이라면 반드시 점검하고 넘어가야 할 안과 질환 중 하나로 인신되고 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이들 질환 외에도 관심을 가져야 안과질환으로 ‘거짓비늘증후군’이라는 게 있다.
거짓비늘증후군은 불 앞에서 유리를 부는 사람(glassblower)들에게서 수정체가 비늘처럼 벗겨지는 현상이 자주 나타나자 이를 ‘비늘증후군’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했지만, 지금은 비늘증후군과 형태는 같으면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질환을 통칭한다.
이런 거짓비늘증후군은 백내장이 있는 60~80대 노인에게서 녹내장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질환이라는 게 관련 전문의의 설명이다. 특히 거짓비늘증후군 환자의 22~30%에서 고안압증이 나타나며, 거짓비늘증후군 환자의 30~60%가 녹내장으로 진행된다는 보고도 있다.
새빛안과병원 백남호 원장(대한안과학회 회장)은 “이 같은 녹내장 유병률은 거짓비늘증후군이 아닌 경우와 비교하면 약 6~10배 높은 빈도”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거짓비늘증후군이 눈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질환은 증상이 없는 시력 감소로 안과를 찾았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백 원장은 “거짓비늘증후군은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 안압 상승이 동반되고, 일반적인 일차성 녹내장보다도 높은 안압을 보인다”면서 “두통,어지름증, 앞이 뿌옇게 잘 안 보이는 현상, 충혈현상 등이 있지만 이 증상만으로는 거짓비늘증후군으로 진단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백 원장은 안압이 높아지면서 생길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빠른 시간 내에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시아투데이 2009.07.29 14:47
http://www.asiatoday.co.kr/news/view.asp?seq=27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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