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 웰빙정보/노인성질환

파킨슨 환자에 새 삶


뇌심부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 이하 DBS)은 약물로 더 이상 증상이 조절되지 않거나 장기간의 약물로 인한 부작용으로 고통을 받는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큰 효과가 있어 최근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수술법이다.

동아대 신경외과 의료진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파킨슨 증상이 있다면 DBS 수술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첫째, 파킨슨병으로 약물을 복용할 경우 몸이 가벼워져서 움직임이 수월해진다. 그런데 오히려 몸이 많이 흔들리거나 뒤틀리는 현상이 올 수 있어 유지하기 위해 힘을 주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장기간의 약물복용에 의한 ‘이상운동증’ 때문이다.

둘째, 약 기운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심한 차이가 생기는 경우이다. 약기운이 있을 때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가도 떨어지면 증상이 심해져서 걸음걸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 등이 힘들어지는 경우이다. 이 경우 DBS 수술은 약기운을 극대화시키고 지속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셋째, 복용하고 있는 약의 양을 많이 줄여줄 수 있다. 파킨슨병은 오래될수록 약물의 양이 늘어나게 되고 종류도 많아지게 된다. 따라서 장기간의 약물 복용으로 인한 위장의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약물로 인한 위장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파킨슨병 환자가 DBS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약물을 장기간 복용해왔더라도 레보도파(뇌 조직 내에서 흥분전달 물질의 하나)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나, 몸의 꼬이거나 저절로 움직이거나 흔들리는 증상이 약 복용 전, 후에 큰 차이가 없을 때는 수술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파킨슨증후군이나 이차적인 파킨슨병 도움이 되지 못한다.

DBS는 정확한 수술이 가장 중요하지만 수술 뿐만 아니라 사후관리도 중요하다. 수술 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전극과 약물을 수시로 조절해 나가야 한다. 따라서 집에서 먼 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될 경우 이에 따른 시간과 경제적인 낭비가 크기 때문에 수술 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동아대학교의료원 신경외과 김재우 교수팀은 “경제적으로 혹은 가족간의 이해부족으로 인한 어려운 처지에 놓인 환자들의 경우 ‘사회사업실‘을 통해 상담을 실시함으로써 환자들의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또한 수술 전 신경과 등 관련 전문의와 협진과 평가를 통해 수술 후 얼마나 좋아 질수 있을지를 분석, 판단하여 수술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수술 후 호전도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동아대학교 의료원 측은 최근 30년 이상 파킨슨병으로 투병해 온 문경애씨(‘사랑은 기적을 부르고’의 저자)를 DBS 수술을 통해 새 삶을 찾아 준바 있다. 최근 보고에 의하면 DBS 수술의 호전도는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고 향후 사후관리에 대한 부분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학기술부

파이낸셜뉴스  2009.07.31 17:47

http://www.fnnews.com/view?ra=Sent0901m_View&corp=fnnews&arcid=00000921727270&cDateYear=2009&cDateMonth=07&cDateDay=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