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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실버관련/시니어소식, 정보

노인들에게 댄스홀을 허하라!

스포츠토토, 시니어 댄스스포츠 대회 성료…"내년엔 참가자 규모 확대"

지난 25일 오전 서울 동대문의 서울패션아트홀은 춤과 음악, 패션에 휩싸였다.

화려한 무대의상을 갖춰 입은 17개 댄스스포츠팀이 선보인 화려한 무대에 동대문운동장 일대가 들썩였다.

무대의 주인공들은 모두 60세 이상 할아버지, 할머니.

올해 처음으로 열린 '토토시니어페스티벌 댄스스포츠 대회'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하기 위해 치열한 지역예선을 뚫고 결선 무대에 오른 각 시·도를 대표하는 노인종합복지관 댄스스포츠팀들이다.

긴장한 탓에 조금씩 실수도 했지만, 70년대 디스코 음악에서 영화 OST, 그리고 트로트까지 개성 넘치는 선곡과 멋진 끝인사로 만점 센스를 선보인 각 팀들은 이 날 모두 '바람의 전설'이 됐다.

전라남도 나주노인복지관 소속으로 결선무대를 밟은 72세 박길자 할머니는 "한 달 정도 열심히 연습했는데 다른 팀들이 너무 잘 한 것 같다"며 "그래도 댄스스포츠를 배우면서 밭일 할 때 느꼈던 무릎 통증도 줄었고, 무엇보다 대회를 통해 서울 나들이도 하게 돼 기분 좋다"고 밝게 웃었다.

체육진흥투표권 사업자인 스포츠토토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전국 규모로 치러지는 첫 어르신 댄스스포츠대회로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8월부터 9월 초까지 시·도별로 치러진 지역예선에 참가한 노인만 3,000여명. 

이 날 결선에도 선수단과 응원단, 자원봉사자 등을 포함, 600여명이 참여해 매머드급으로 치러졌다.

영예의 대상은 부부 10쌍으로 구성된 전국 유일의 실버부부 댄스스포츠팀인 전북노인복지관의 '춤사랑 동우회'가 차지했다.

특히 이 팀의 허춘섭(76), 진석주(73) 부부는 각각 후두암과 방광암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기 위해 댄스스포츠에 도전해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최우수상은 대구 달서구 노인종합복지관의 '댄서의 순정'팀, 우수상은 서울 강북노인종합복지관의 '금빛향기 댄스스포츠 동아리'팀과 강원 원주노인종합복지관의 '돌아온 청춘'팀에게 돌아갔다.

행사를 공동주최한 스포츠토토는 결선 진출팀 전원에게 교통비와 단체복, 숙박 편의를 제공하고, 결선 하루 전인 24일에는 지방 참가자들을 위한 관광행사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현진 스포츠토토 사회공헌담당 대리는 "올 초에 어르신들을 위한 댄스스포츠대회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기획했는데 참가 선수단은 물론 응원단의 참여도도 매우 높았다"며 "내년부터 참가자 규모를 확대하는 등 어르신들이 스포츠레저활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버케어뉴스  2008.09.26 0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