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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학대 4년새 3.3배…아들ㆍ딸ㆍ배우자가 학대


방임, 욕설, 신체적 가혹행위 등 노인학대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28일 보건복지가족부가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손숙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올해 8월까지 노인 12만8862명이 학대와 관련한 상담을 받았다.

하루 평균 상담건수는 2005년 하루 평균 38건에서 올들어 125건으로 3.3배 가량 늘었다. 월평균 상담건수 역시 이 기간 1153건에서 3746건으로 325% 증가, 아동학대와 마찬가지로 노인학대 역시 사회문제화하고 있다.

노인을 학대하는 자는 다름아닌 아들과 딸, 며느리, 배우자 등 가족 구성원.
2009년 기준 가족에 의한 학대는 전체 100건 중 87건꼴(86.9%ㆍ1767건)이나 됐다. 이 중에서도 아들에 의한 학대가 52.4%(1066건)로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이어 딸 10.9%(221건), 며느리 9.7%(198건), 배우자 9.0%(182건), 손자녀 2.0%(40건) 등이었다.

학대자의 나이는 40대 30.1%(612명), 50대 28.4%(388명), 30대 12.7%(258명) 순으로 경제활동 연령대에서 많은 가해자 발생했다. 60대 이상 노인에 의한 학대도 23.9%(485명)에 달했다.

이같은 노인학대의 원인은 ▷분노와 정서적 욕구불만 등이 32.8%(845건) ▷부모 등 피해자에 대한 부양부담 18.3%(472건) ▷경제적 의존성 12.6%(325건)이었으며, 과거 부모로부터 학대받은 경험이 원인이 된 경우도 2.5%(65건)에 이르렀다.

따라서 노인학대 예방을 위해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신고의무자에 대한 신고의무 교육도 강화하는 동시에 학대행위자 및 피학대자에 대한 심리적 정신적 치료가 병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또한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의 경우 노인부양으로 인해 이중의 생활고를 안을 수 있어 이들에 대한 차별화된 복지정책이 수립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손 의원은 “노인학대에 대한 국민인식확산 및 체계적인 학대예방프로그램을 조속히 수립하고, 노인일자리 사업과 학대피해 노인들을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헤럴드 생생뉴스  2009.09.28 10:26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9/09/28/200909280296.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