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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웰빙정보/노인성질환

무더위 스트레스, 건망증 악화시킨다

지긋지긋한 장마 속에서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높아진 습도와 더위 때문에 불쾌지수가 높아져 사소한일에도 짜증과 스트레스는 최고조를 이루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평소와 달리 잦은 스트레스 때문에 건망증을 호소하는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중랑구 망우동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씨(72세, 여)는 “무더위로 밤잠을 설치기 일쑤이며, 잠을 잘 못잔 다음 날이면, 가스 불에 김치찌개를 올려놓고 불을 안 끄고 시장 보러 나왔다가 큰 화를 당할 뻔 하기도 했고, 목욕물을 받기위해 물을 틀어놓고 거실에서 TV를 보다가 화장실이 물바다가 된 적도 있다.”고 전했다.

김 할머니는 “요즘 들어 날씨도 덮고 습도도 높아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건망증이 심해져, 혹시 치매가 온 게 아닌가 싶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노인 건망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스트레스인데 긴장이나 불안, 압박감을 느낄 때 집중력이 약화될 뿐 아니라 요즘같이 불쾌지수가 올라가면 더 자주 잊어버리게 된다.

특히, 건망증은 남성에 비해 여성노인에게서 더욱 호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여성노인이 남성노인에 비해 빨래, 청소, 설거지, 육아 등의 가사노동을 전담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가사노동의 경우 뇌의 지적자극을 주는 일이기 보다는 아무생각 없이 할 수 있는 단순 반복적인 일거리들이 대부분으로 뇌에 자극을 줄 수 있는 경우가 적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사노동의 종류가 너무 다양해 아침에 설거지와 동시에 세탁물을 처리하고, 청소하는 등 하루에도 수십 가지 일을 처리하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져 건망증에 노출되기 쉽다는 것.

건망증은 불안, 초조, 우울, 만성 스트레스 등 심리적 요인과 알코올중독, 약물중독에 의한 뇌기능에 일시적인 장애가 생겨 발생하는 기질적요인에 의한 것들이 있다.

기질적요인에의한 건망증의 경우 평소 사용하는 단어가 순간 떠오르지 않은 언어장애, 시간과 장소의 혼동에 의한 판단력 장애를 동반하기 때문에 치매의 초기증세와 혼동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건망증은 뇌세포의 손상으로 지적능력이 크게 저하되는 치매와는 별개의 증세로 볼 수 있다.
건망증과 치매증세 초기의 경우 구분하기 어려우나 자신의 기억력이 감퇴된 것을 인식하지 않는다면 치매에 해당되고 기억력 상실을 의식하는 것은 건망증이다.

구분

건망증

치매

기억력 장애

갑자기 친한 친구의 이름이나 자기 집 전화번호가 생각나지 않는다.

자기가 누구인지 잊거나 식사를 하고도 잊고 다시 상을 차린다.

언어 장애

일상적으로 사용하던 단어를 생각해내지 못해서 말을 못할 때가 있다.

단어가 기억나지 않고,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단어로 문장을 만들어 말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어렵다.

작업 능력 저하

방금 사온 식재료를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서 요리에 쓰지 못한다.

늘 하던 음식 만드는 순서를 잊어버려서 요리를 하지 못한다.

지남력장애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지금 어디로 가는 중이었는지 잊을 때가 많다.

집으로 가는 길을 못 찾거나 매일 다니던 전철역에서 출구를 기억하지 못한다.

물건에 대한기억

지갑이나 열쇠를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 애를 먹는다.

냉장고 속에 무선전화기를 넣어두는 등 물건을 엉뚱한 곳에 놓는 경우가 많아진다.

기분과행동의변화

감성적으로 될 때가 많다.

감정이나 행동 변화가 급격하다. 조용히 있다가 통곡을 하기도 한다.


서울특별시 북부노인병원 정신과 이동현 과장은 “건망증을 극복하기위해서는 ‘7330운동법’이 도움이 된다”면서 “일주일에 3일, 하루 30분 이상 ‘걷기’운동을 하면 뇌로 가는 산소와 영양공급을 늘려 뇌세포 보호효과가 있고 스트레스도 줄여 줘 기억력 향상에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이와함께 “건망증엔 ‘잠’이 ‘보약’”이라면서 “뇌는 자는 동안 체력을 축적하고 정보를 보관 재정리하며 면역기능을 조절하는 등 건강한 몸과 정신을 유지하기 위한 각종 활동을 하기 때문에 하루 8시간정도 숙면을 취하면, 상쾌한 하루를 시작하는데 활력소가 된다.”고 전했다.

헬스코리아뉴스  2009.08.07 16:09

http://www.hkn24.com/news/articleView.html?idxno=30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