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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맞는 틀니 구강암 일으켜요


‘산해진미(山海珍味)’가 눈앞에 펼쳐져 있어도 입 속 건강이 허락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특히 1∼2주가 지났는데 불구하고 헌 입안이 잘 낫지 않거나 혹은 이가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흔들리고 이를 뽑은 후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구강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구강암은 한국 남성의 5대 발병암 중 하나다. 발병하면 5년 이내 사망률이 약 44%나 되지만 조기 발견하면 완치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구강암은 다른 암에 비해 예방과 치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얼마전 L씨(60)가 입안의 상처가 잘 났지 않는다는 이유로 치과를 방문했다. L씨의 상처는 구강암으로 진단돼 입천장 및 그에 인접한 뼈 등을 제거했고 이로 인해 음식물 섭취 장애 및 얼굴 안모 장애가 오게 됐다.

L씨에게 생긴 구강암의 원인은 놀랍게도 잘 맞지 않는 틀니에 비롯됐다. 선천적으로 잇몸이 안 좋아 40세부터 틀니를 끼웠지만 틀니가 창피해 틀니를 밤에 빼 놓지 않았다. 또 맞지 않는 틀니를 계속 껴온 것이 바로 구강암의 원인이 된 것이다.

틀니를 계속 껴 온 경우 1년마다 치과를 내원해 구강암에 대한 정기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잇몸이 헐었는데 상처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원인 모를 통증이 있다면 치과에 내원하여 조직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렇듯 맞지 않는 틀니로 잇몸이 자주 헌다면 틀니를 조정해 맞추거나 다시 제작해 잇몸에 적합이 잘되도록 해야 구강암 발생의 원인을 제거할 수 있다. 또 밤에는 틀니를 보관용수에 잘 보관해 잇몸을 쉬게 해주어야 한다.

틀니는 의치청결제 및 솔을 이용해 닦아내며 틀니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이외에도 흡연과 음주를 금하고 과일 야채 및 비타민 섭취를 해줘야 암예방 건강에 도움을 준다.

최근에는 틀니 대신 치아 임플란트로 치아가 전혀 없는 곳에 이식해 자연치와 같이 쓸 수가 있기 때문에 임플란트를 선호한다. 하지만 임플란트가 고가 시술이기 때문에 한두 개 치료가 아닌 전체 치아를 손실한 경우는 틀니를 고려하게 된다.

모든 암이 그렇듯 조기발견과 그에 따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식습관 개선 및 정기적인 운동을 통해 암을 예방하고 심신단련이 필요하다. 구강암 검사는 면봉 같은 브러시를 이용하여 질환이 예상되는 부위를 살짝 긁듯이 세포를 채취하는 것만으로도 조직 검사 준비가 완료되므로 통증도 없이 간편하게 구강암 검진을 받을 수 있다. 만약 틀니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6개월에 1회 정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꼼꼼한 예방을 권한다.

파이낸셜뉴스  2009.08.31 17:12

http://www.fnnews.com/view?ra=Sent0901m_View&corp=fnnews&arcid=0921752258&cDateYear=2009&cDateMonth=08&cDateDay=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