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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실버관련/시니어소식, 정보

어르신 안전운전 기특한 도우미들



노인 인구가 늘면서 어르신 운전자도 급증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전년보다 16.7% 증가했다. 또 2004년부터 2007년까지 65세 이후에 면허를 새로 따거나 재발급받은 사람도 38%나 증가했다. 시력이나 반응력 등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어르신 운전자들을 위해 자동차 관련 기술도 '노인 친화적'으로 변하는 추세다.

눈이 침침한 실버를 위해 업체들은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의 시인성을 높여가고 있다. 내비게이션 브랜드 빌립의 'X70 VANT'의 경우, 17.9㎝(7인치)의 큼직한 화면에 시인성 좋은 아이나비SE맵을 탑재해 노인 운전자층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후방 감시 카메라 기능이 있어 노인들이 주차를 하거나 운전할 때 안전한 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캐딜락 STS 4.6L플래티넘 에디션은 전방 도로에서 눈을 떼지 않고도 계기판 정보를 읽을 수 있도록 해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제공해 고령 운전자가 전방의 교통상황에 더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돕는다. 사브의 '나이트 패널' 기능은 야간 운전 시 속도계를 제외한 계기판 전체를 어둡게 해서 눈의 피로를 줄여준다.

편의성을 높인 기능도 노인 운전자에게 적합하다. 재규어 XF는 원형의 변속레버인 '재규어 드라이브 셀렉터'를 적용해 변속을 간편하게 만들었다. 변속 시 힘을 들여 레버를 당길 필요 없이 부드럽게 돌리기만 하면 조작할 수 있다. 폴크스바겐은 티구안에 주차 보조시스템 '파크 어시스트' 기능을 장착해 주차 부담을 덜어줬다.

고령 운전자들은 사고가 나면 더 크게 다칠 수 있다. 그 때문에 몸이 작고 약한 노인을 위한 안전장치도 개발되고 있다. 볼보는 고령 운전자들이 에어백이 터질 때의 충격으로 다치는 것을 막기 위해 충격에 따라 충돌력 흡수와 안전벨트 압력 조절, 에어백 동작의 3단계로 충격 완화가 이뤄지도록 설계했다. 혼다는 운전자의 위치와 예상 충돌 형태를 판단해 에어백의 내부 압력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i-SRS 에어백'을 개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에 장착된 컴포트시트엔 공기주머니가 내장돼 좌석을 탑승자의 몸에 꼭 맞게 조정해주고 사고 시 몸을 고정해준다.

렉서스의 RX350 모빌리티는 아예 노약자나 장애인을 위해 개발된 차다. 앞좌석 조수석에 리모컨으로 조종할 수 있는 '리프트업 시트'가 장착돼 있어 휠체어에서 차로 편안하게 옮겨 탈 수 있다.

중앙일보  2008.10.27 00:58

http://news.joins.com/article/3353412.html?ct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