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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웰빙정보/의료, 건강, 운동정보

찬바람 불면 심혈관질환 조심하세요


고혈압환자 김 모씨는 추운 날 오랫동안 밖에 있다가 심장발작을 일으켜 응급실로 실려 갔다. 김씨는 갑자기 가슴부분이 꽉 조여오면서 통증을 느꼈고 숨을 쉴 수 없이 힘든 고통이 느껴졌다고 한다. 김씨의 진단명은 후천성 심장병 중 관상동맥질환인 협심증.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지면 적응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이나 고혈압, 고지혈증 환자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갑자기 차가운 바람에 노출되면 협심증이나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을 급속히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심장혈관전문병원 세종병원 황흥곤 부장은 “관상동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나 고혈압 고지혈증등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추운날씨,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면 보통사람보다 심장에 큰 부담을 받고 발작하기 쉬워진다”며 ”때문에 이들은 평소에 이를 방지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찬 공기는 말초동맥을 수축시키고 수축된 혈관으로 인해 피의 공급이 줄게 된다. 심장은 이에 영향을 받아 온몸에 체온을 올리기 위해 더 빠르게 운동을 하는데 결국, 이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장에 커다란 부하, 부담을 주게 된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혈압이 급상승 하여 급성 심근경색 등의 심장병 뿐만 아니라 뇌출혈로 쓰러질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

또 스트레스도 혈관수축에 영향을 준다.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동맥의 혈관을 좁히고 혈압과 심박수를 증가시킨다. 주요 스트레스 호르몬 중 하나인 아드레날린은 혈소판과 혈소판을 더 달라붙게 만들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킨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엄청난 스트레스와 싸우면서도 잘 살아가는데 이들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치솟게 되더라도 밤이 되면 수치를 되돌릴 수 있는 정상인이다. 하지만 고혈압 환자나 고지혈증 환자, 노인등의 경우에는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지속될 수록 심혈관계가 손상을 입어 고혈압과 염증이 나타나고 혈관까지도 손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콜레스테롤, 혈압, 혈당 수치 기억하자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몸과 관련된 몇 가지 숫자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바로 콜레스테롤과 혈압, 그리고 혈당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 숫자들을 기억해야 자기 몸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고 예방을 위해 노력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전문가들이 각종 숫자를 기억하라고 가장 먼저 권하는 이유는 심혈관질환이 보통 치명적으로 심각해지기 전까지는 거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일일 평균 혈압은 적어도 125/80mmHg 이하가 되도록 조절하고 총 콜레스테롤은 200mg/dl 이하, 혈당은 공복 시 110mg/dl 이하가 되도록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심혈관질환 어떻게 예방하나

심혈관질환 발병원인인 고혈압, 고지혈증 등은 약물요법이 효과적이다. 또 절주는 물론이고 금연은 필수적이다. 운동은 보통 매일 30분 이상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평소 혈관질환이 있더라도 강도를 낮춰서 매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추운 계절에는 갑자기 밖에 나가 운동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또 다른 계절보다 준비 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더 길게 해야한다. 운동 전에는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으로 준비하고 본운동을 한다. 운동으로는 유산소 운동이 좋으며 운동 중 숨이 너무 가쁘다든지 어지럽고 기운이 빠지는 느낌이 들면 운동량을 줄여야 한다.

특히 가슴이 답답하거나 통증을 느낄때에는 전문의와 상의해 심장병 여부를 판단하고 운동형태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평소 과식하거나 과도하게 지방을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가공육 대신 생선이나 살코기를, 튀김대신 찜이나 구이를 먹는 것이 좋다.

또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하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크레스토가 심혈관질환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각종 심혈관질환의 치료에서 혈관확장술이나 스텐트 삽입술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관상동맥질환인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에서 풍선을 이용한 관상동맥확장술, 금속성 그물망인 스텐트를 삽입하는 스텐트 삽입술이 보편화 되었고 최근에는 약물용출 스텐트가 사용되면서 혈관의 재협착도 크게 낮아졌다.

■관상동맥질환(협심증, 심근경색증)이란

후천적으로 생기게 되는 대표적인 심장병인 관상동맥질환은 크게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으로 나뉜다. 협심증은 죽상동맥경화증 등으로 관상동맥의 내경이 좁아져 심장 근육의 혈류공급의 장애로 발생한다. 가슴 중앙부위가 격심하게 쥐어짜는 듯한 흉통을 보인다. 심근경색은 보통 죽상동맥경화로 협착이 있는 관상동맥에서 갑자기 혈전이 생겨 심장근육으로 가는 혈류가 완전히 차단된 경우를 말한다. 흉통이 30분 이상 지속되고 빠른 시간내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심장기능의 저하는 물론이고 생명이 위험한 경우가 많다.

파이낸셜뉴스  2008.11.1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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