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은 많은 사람에게 로맨틱한 감정을 가지게 하지만 눈 소식이 늘 늘거운 것은 아니다.
출.퇴근 길 교통정체와 추위도 곤욕일 뿐만 아니라 심심찮게 눈길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직장인들은 눈길에서 미끄러져 다치더라도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을 시간이 없어, 작은 골절도 고질적인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 낙상을 대비한 주의가 필요하다.
◇ 겨울철 산업재해 중 미끄러짐 재해 20% 한국산업안전공단에서 발표한 지난해 산업재해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사고자 7만8천여명 중 미끄러짐(전도) 재해자가 약 1만6천명으로 겨울철 사고 재해의 20.5%를 차지했다.
겨울철 낙상이 많은 것은 두꺼운 코트나 외투를 착용해 움직임이 둔한데다가 몸의 근육이 수축돼 있고, 눈이나 바람 때문에 시야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같은 미끄러짐 피해는 사무직 직장인들의 경우에도 잦다. 사고는 대부분은 지하철 계단이나 내리막길 등에서 발생한다.
◇ 작은 통증이라고 얕보면 안돼 겨울철 낙상으로 많이 다치는 부위는 척추부위와 꼬리뼈(미골)다.
인체의 중심이 되는 척추는 낙상을 당할 때 압박골절 형태로 손상을 입게 되는데 이는 서로 간격을 유지해야 하는 척추뼈가 내려앉아 생기는 부상이다. 일상생활에서는 길 위에서 주저앉거나 위에서 떨어지는 물건에 맞을 때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꼬리뼈 역시 엉덩방아를 찧을 때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인데 꼬리뼈가 안쪽으로 꺽일 경우 심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의자에 앉거나 눕기가 힘들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생긴다.
하지만 3~5일이 지나면 통증이 줄어들어 낙상을 당하고도 그냥 스쳐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튼튼병원 안성범 원장은 "척추 압박골절은 특정한 통증이 없는 경우도 많아, 낙상을 당하고 경황 없이 그냥 지나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압박 골절을 방치하면 체형이 앞으로 점점 굽어지면서 심폐기능에 영향을 끼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한 통증도 유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꼬리뼈 손상도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이 부분에 물이 차거나 염증이 생겨 더 큰 질환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사전에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고 안 원장은 덧붙였다.
◇ 싸락눈길, 빗길도 요주의 눈이 쌓인 내리막길만 조심해야 할 대상은 아니다. 싸락눈이나 비로 노면이 축축히 젖게 되면 오히려 눈길보다 낙상 위험이 커진다. 빙판길보다 덜 미끄러울 것 같다는 생각에 부주의하기 쉽기 때문이다.
지하철의 경우 입구 계단이 끝나는 부위에서 많이 미끄러진다는 통계가 있다.
또 여성은 하이힐이나 부츠 등 좁고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는 신발을 자주 신기 때문에 미끄러질 가능성이 더욱 크다.
겨울철 낙상을 방지하려면 고개를 숙이거나 몸을 움츠리고 걷기보다는 모자, 목도리 등으로 방한을 철저히 해 앞을 바라볼 수 있도록 시야를 확보해야 한다. 또한 온도 차이가 큰 곳은 습기가 차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는 만큼 건물 현관이나 지하철 입구, 백화점 로비 등에서는 주의하는 게 좋다.
또한 부츠나 구두를 살 때는 미끄럼방지가 제대로 되는 소재로 밑창을 만들었는지 꼭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도 겨울철 미끄럼 방지를 위한 요령이다.
연합뉴스 2008.11.21 06:03
http://www.yonhapnews.co.kr/economy/2008/11/21/0310000000AKR2008112020090000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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