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경직 쉬운 어깨 풀려면...

겨울철이 되면 유난히 아픈 곳이 많아진다. 추워지는 날씨에 경증으로는 감기, 중증으로는 심장병,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까지. 돌연사의 안타까운 소식도 곳곳에서 듣게 되는 계절이 바로 겨울이다.

관절질환도 마찬가지다. 겨울이 되면 유난히 어깨가 무겁고 지끈거린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 원인은 먼저 추워지는 날씨에 옷이 두꺼워지기 때문이다. 추워서 여러 겹의 옷을 껴입거나 두꺼운 옷을 입게 되면 어깨에 가해지는 무게도 여름에 비해 5배에서 10배까지 늘어난다. 게다가 춥다고 몸을 오랫동안 웅크리는 자세를 지속하기 쉬운데, 이 자세는 어깨를 급격하게 긴장시킨다.

특히 컴퓨터를 장시간 앉아서 해야 하는 직장인에게서 어깨 통증은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것이 근막동통증후군. 장시간 앉아서 사무를 보게 될 때 자신도 모르게 턱을 앞으로 내밀고 등을 웅크리며 어깨와 팔이 기둥처럼 지지하는 자세를 취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어깨 근육과 힘줄, 인대가 앞쪽으로 쏠린 머리의 무게를 지탱하느라 과도하게 긴장하게 되면서 생기는 어깨 통증이다. 여기에 겨울철 두꺼워진 옷의 무게까지 더해지니 통증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기는 어깨 통증의 대부분은 정상적으로는 하루 내에 회복된다. 그러나 회복 전에 다시 또 과다한 사용으로 손상이 진행되면 염증이 생기는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어깨에 쌓인 피로와 긴장을 그때 그때 바로 풀어주는 것이 좋다.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스트레칭이다. 추운 겨울철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집이나 직장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스트레칭 동작을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한결 어깨가 편하고, 가벼워짐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어깨질환은 정확한 판단이 매우 어려운 특징이 있으므로 통증이 계속 이어진다면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간단히 의자를 이용해 할 수 있는 어깨 스트레칭법을 알아보자.

김응수 힘찬병원 관절전문의

의자를 이용한 집안 내 어깨 스트레칭

1. 의자 끝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아서 양팔을 뒤로 돌려 의자 받침대 윗부분을 잡는다. 이때 시선은 정면을 보고 목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2. 이 상태에서 등을 바깥쪽으로 접어주는 느낌으로 힘을 준다. 목을 앞으로 숙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3. 의자 안쪽까지 깊숙하게 앉아서 등을 붙여 똑바로 앉는다.

4. 이 상태에서 양손으로 의자 옆을 붙잡아 지지한 상태에서 엉덩이를 들어 의자 아래쪽으로 내리면서 다리를 편다.

세계일보  2008.11.20 17:46

http://www.segye.com/Articles/NEWS/CULTURE/Article.asp?aid=20081120003313&subctg1=&subctg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