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노인들에게 태블릿피시를 설날 다음날 찾아간 처가에서 장인께 태블릿피시를 알아봐 달란 부탁을 받았다. 여든이 넘은 노인이 웬 IT 기기에 관심을 두나 생각했는데 이어진 이야기에 '아차' 싶었다. 책을 보고 싶은데 일반 책은 활자가 작아 보기 어려워 글자 크기를 쉽게 확대할 수 있는 태블릿피시로 전자책을 보고 싶다는 것이다. 자식 된 도리로서 어르신에게 신경을 써드리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살짝 드는 순간이었다. 알아봐 드릴 게 아니라 하나 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와 함께 아버지 생각도 났다. 얼마 전부터 본가에서 신문을 보질 못했는데 인제 보니 그게 아버지께서 신문을 보기가 불편해 아예 끊으신 게 아닌가 싶은 거였다. 활자를 볼 때면 눈을 찡그리며 힘들어하시던 모습도 떠올랐다. 그렇다면 태블릿피시는 장인뿐 아니라 아버지에게..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2669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