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니어, 실버관련/시니어소식, 정보

노인·치매환자 月660명 실종

매년 증가… “국가차원 보호인계시스템 구축을”

노인과 치매환자들이 매달 평균 660명가량 실종되고 있으며 실종숫자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임두성(한나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입수한 ‘연도별 노인·장애인 가출신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올해 8월까지 실종된 60세 이상 노인과 치매환자는 모두 합쳐 2만9024명에 달했다. 연평균으로 7930명, 월평균 660명에 달하는 숫자다. 이 가운데 실종 노인은 모두 1만5649명, 실종 치매환자는 1만3375명으로 집계됐다.

치매환자의 실종 건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실종 노인도 2006년 이후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노인실종 건수는 2005년 6162명에서 2006년 2890명으로 줄었으나, 2007년 3545명, 2008년 8월까지 3052명으로 증가 추세다. 치매환자 실종건수도 2005년 2886명, 2006년3534명, 2007년 4118명, 2008년 8월 2837명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많은 노인과 치매환자가 실종되고 있는데도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가족부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임 의원은 지적했다. 2004년부터 2008년 8월까지 ‘실종노인상담지원센터’에 등록된 실종 노인 숫자는 480명으로 같은 기간 경찰청이 집계한 실종 노인 숫자 2만3033명의 2%에 그쳤다. 센터 등록자 중 가정으로 복귀한 노인은 200명으로 41.7%의 비율을 보였다. 임 의원은 “현재 센터에는 담당직원 2명이 실종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데 연평균 예산이 2000여만원에 불과할 만큼 지원 수준이 열악하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노인, 치매환자 등 사회취약계층의 실종문제는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국가적 차원의 보호 인계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올해 8월까지 실종된 정신질환자의 숫자도 2만3510명에 달해 매년 평균 6411명이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일보  2008.10.15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810150107072712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