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니어, 실버관련/시니어소식, 정보

패션업계, '노인층 잡아라!'..시니어 마케팅 불붙나


올들어 65세 이상 노인의 인구가 전체의 10%를 넘어서는 등 빠르게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패션업계도 '시니어 시장' 구축에 나섰다. 아직까지 국내에는 50대 이상 '시니어(Senior)'를 위한 브랜드들이 드문 상황이지만 노인이 곧 신소비자 계층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아래 너도나도 이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내년 봄 시니어 여성들을 위한 머츄어 캐릭터(Mature Character)브랜드를 론칭한다. 이 업체는 신규 여성 브랜드의 이름을 '일스(ILSE, 가칭)' 정하고 관계자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등 내부 준비를 끝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그 동안 마담복이 한국 중장년층의 체형을 완벽하게 커버해주지 못했을 뿐 아니라 상품 구색이 단순했다"며 "이제는 중장년층을 위한 새로운 감성의 브랜드가 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제일모직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디자인에 참여, 기존 시니어 의류와 달리 세련되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데 주력했다.

제일모직은 12월 중순 브랜드 명을 확정하고 스타일 카운슬링이 가능한 매니저를 육성하는 등 론칭 준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LG패션은 해외 브랜드로 시니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 업체는 프랑스 명품 여성복 브랜드 '레오나드(Leonard)'를 내년 1월부터 국내에서 전개한다.

레오나드는 90년대부터 디올, 에르메스 등에 뒤처지지 않는 화려함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여성복. 대부분 플라워프린트 무늬로 50~6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고가 명품이다. 신축성이 좋고 가벼운 실크 저지 원피스 레오나드의 대표 아이템이다.

2005년에는 파리에서 본인의 컬렉션을 운영하고 있는 유명 디자이너 베로니크 르로이(Veronique Leroy)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하면서 더욱 감각적인 디자인을 자랑하게 됐다.

패션 대기업들이 고가의 프리미엄 여성의류를 선보인다면 중소 업체들은 중저가 시니어 시장을 노린다.

더베이직하우스가 올 초 런칭한 시니어 여성복 '디아체'는 패션업계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디아체 덕천점이 월 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을 비롯해 점담 월평균 매출이 50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는 것.

더베이직하우스 관계자는 "디아체가 업계 최초로 시니어 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며 "시니어 여성층의 체형을 고려해 88, 99 사이즈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경제  2008.10.15 10:00

http://www.asiaeconomy.co.kr/uhtml/read.jsp?idxno=419147&section=S1N5&section2=S2N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