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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폐구균 감염질환 조심하세요


예년보다 따스한 가을철 환절기이지만 일교차가 커서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나 소아,당뇨병 심혈관질환 폐질환 등을 앓는 만성질환자들은 폐구균 감염질환을 조심해야 할 시점이다. 폐구균은 평소 코와 목(비인두)에서 흔히 발견되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는 빈틈을 보이면 폐렴 중이염 축농증(부비동염) 균혈증 패혈증 뇌수막염 등 다양한 감염증을 유발한다. 그 중에서도 균이 혈류를 타고 들어가 전신에 확산되는 뇌수막염 폐렴 균혈증 패혈증 등 '침습성' 폐구균 감염증은 치사율이 높은 편이며 치료 후에도 많은 후유증이 남게 된다.

역학 통계에 따르면 폐구균성 폐렴에 걸린 성인 20명 중 1명,균혈증에 걸린 성인 10명 중 2명,뇌수막염에 걸린 성인 10명 중 3명이 사망한다. 특히 폐구균 질환으로 인해 사망하는 환자의 95%가 65세 이상의 고령자에 해당하며 고령자가 폐구균성 뇌수막염에 걸렸을 때 치사율은 80%,만성질환 환자나 고령자가 균혈증을 수반하는 폐구균성 폐렴을 같이 갖고 있을 때의 치사율은 30∼50%에 달한다. 폐구균에 의해 감염질환이 나타날 경우 치료의 근간은 항생제 투여다. 그러나 국내서 분리되는 폐구균의 항생제 내성률은 70∼80%에 달해 치료에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폐구균에 감염되기 쉬운 고위험군은 자신은 물론 주위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예방백신 접종이 필수적이다. 백신은 치사율이 높은 폐렴 뇌수막염 균혈증 등을 85∼90%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라 대한감염학회에서도 2007년 권장 성인예방접종표를 통해 65세 이상 노인들과 만성질환 환자에게 폐구균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백신은 23개 폐구균 항원(다당질)을 함유한 것으로 사노피파스퇴르의 '뉴모-23'과 한국 MSD의 '프로디악스 23'이 있다.

뉴모-23은 1회용 주사제로 접종이 간편하고 외부 오염 및 이물질 유입으로부터 안전하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이들 제품을 1회 투여하는 것만으로도 향후 5년간 폐구균에 대한 면역 항체가 유지된다. 항생제 내성 균주의 90%에 대해서도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회 접종 비용은 4만원 정도다.

도움말=김민자 고려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

한국경제  2008.11.03 14:54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12&articleid=2008110314543578702&newssetid=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