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물놀이 시즌에 접어든 가운데 녹내장 환자가 물놀이할 때 물안경을 쓰면 안압이 높아져 시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녹내장은 안압의 상승으로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누네안과병원 홍영재ㆍ정재림 원장팀은 눈에 이상이 없는 일반인 30명에게 10분 동안 보통 크기의 물안경을 각각 착용하게 한 뒤 안압을 측정하는 실험을 해 본 결과, 물안경 착용 전보다 안압이 평균 3㎜Hg(최대치 6㎜Hg)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실험은 정상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만약 안압과 시신경 손상이 직결돼 있는 녹내장 환자의 경우라면 시력 손실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홍영재 원장은 "공기가 많이 들어 있는 팽팽한 상태의 고무풍선에 공기를 더 주입하거나 외부에서 압력을 주면 터질 위험에 놓이는 것과 같은 원리"라며 "물안경이 안구를 압박해 안압이 높아지면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의 기능이 더욱 손상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재림 원장은 "특히 녹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물안경 착용이 더욱 위험하다"며 "물안경이 녹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의 수술부위인 `결막 여과포'를 압박하면 안압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수술 부위가 파열될 우려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녹내장 질환의 특성상 자각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본인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녹내장이 발병해 진행 중일 수도 있는 만큼 녹내장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안압이 높은 경우, 고혈압.당뇨병.심혈관 질환이나 근시를 가진 사람도 물안경을 장시간 조여 착용하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매일경제 2009.07.2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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